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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美 하방리스크 확대…경기 민감·수출산업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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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3. 20. 14:18

금감원, 이 원장 주재 미국 FOMC 중료 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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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 민감·수출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FOMC 종료후인 20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다음달 2일 무역관행 보고서 및 상호 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경제·금융·정책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의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대외 여건을 예의 주시하면서 국내 금융회사의 원화, 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기업과 적극 소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산업별 관세·보조금 정책변경, 산업별 사이클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면밀히 분석한다.

이 원장은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관계부처와 공조를 강화하고 금융권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주주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도 일관되게 추진해 장기투자할수록 기업 가치가 증가해 이익을 모든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있도록 공정하고 표율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투자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위험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며 "경기둔화 또는 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자금부족 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며 관계기관과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가계대출 추이도 세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건수 등 선행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야한다"며 "1개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 발표로 중소금융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여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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