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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탄핵 각하하라”… ‘尹모교’ 서울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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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2. 17. 17:59

재학생 "총학생회 의견 사실과 달라
다양한 목소리 세상에 알리려 나와"
18일 경북대서 집회… 대학가 확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이 주최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17일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탄핵반대 시국선언에서 소속회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400여 명이 태극기와 '불법 탄핵 무효' '부정선거 수사'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서울대학교 재학생·동문들이 17일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 정상적인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불법탄핵을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 등이 참여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서울대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보수단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지난 주말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개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이어 다시 서울대생들이 목소리를 냈다.

시국선언을 주도한 김찬영씨(사회복지학과 17학번)는 "서울대 총학생회는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서울대 전체 학생과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서울대 공동체의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나섰다. 우리는 수많은 모욕과 인신공격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서울대 재학생 83명과 졸업생 478명을 대변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시국선언 발언자로 나선 이서현씨(영어영문학과 21학번)는 "계엄에 대해 이렇다 혹은 저렇다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헌법이 우리 국민들에게 부여한 순수한 자유이고 권리"라며 "국민들은 자유로이 비상계엄이 일어난 이유와 나라의 위급한 상황에 대해 적나라하게 듣고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국민들은 각자의 지성과 판단을 통해 스스로 의견을 수립하고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며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반대, 서울대는 응답하라'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사기탄핵 규탄한다.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대 행정관 앞 아크로폴리스 부근에선 서울대민주동문회·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공동행동'이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탄핵 찬반 집회가 비슷한 시간대 진행되면서 참석자들 간 고성이 오가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탄핵 찬성 측은 "극우세력 물러가라" "한줌세력 물러가라"고 외쳤고 탄핵 반대 측은 "빨갱이들은 꺼져라"라고 맞받았다.

한편 연세대와 서울대에 이어 경북대에서도 18일 오후 2시 재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시국선언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대 재학생들은 경북대 북문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하며, 대구·경북대학생연합도 같은 날 오후 5시께 탄핵반대 시국선언 집회를 개최한다.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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