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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도약대 선 한화오션, 1년새 판관비 50%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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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2. 20. 06:00

지난해 유럽 법인 등 7개 해외법인 설립 원인
유동자산 22% 증가…수주 및 수주잔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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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산업은행 밑에서 매각이 추진되던 2019년 이후 제대로 허리도 펴지 못하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 마크를 달고부터 나래를 펴고 있다. 단적인 방증이 급증하고 있는 판관비(판매·관리비)다. 2953억원대 판관비가 1년새 4400억원대로. 50% 넘게 뛰었다. 제자리 걸음하던 영업활동을 크게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보면 쉽다.

한화오션은 최근 그룹의 방산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기존보다 7.3%포인트 늘려 42%까지 흡수했다. 앞으로 더 전격적인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시너지가 본격화 되며 무서운 성장을 거듭할 거란 관측이 쏟아진다. 이미 주가는 연 초 3만7800원에서 시작해 19일 약 2배 오른 7만8200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오션의 판관비는 446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럽 법인과 미국 마케팅 법인 등 7개의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 게 주요인이다.

현금성 자산은 5883억원으로 같은 기간 67.3%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유동자산은 22% 늘어 11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계약자산이 4조987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수주 증가 및 건조 진행에 따른 내용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지난해 64척, 89억8000만달러(약 13조원)를 수주했다. 전년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기업의 대표적인 영업자산인 유형자산도 14.4% 늘어 4조6484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 및 방산 호황에 맞물려 각종 비용과 자산이 늘어난 만큼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그룹의 주요 이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한화오션의 지분 7.3%를 추가로 인수한 것은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방산 시너지를 강하게 내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한화오션은 미국 법인인 한화오션USA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지 투자재원 마련에 힘을 실었다.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1532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3.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음 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이 올라온다. 회사 측은 김동관 부회장에 대해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글로벌 통합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추진체계와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한화오션의 선박기술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P.부시 사외이사도 재선임된다. 한화오션이 출범한 2023년 이사진에 합류한 인물로, 실효성 있는 경영 조언과 글로벌 사업확장 자문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이 예고된데다가 김 부회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및 만찬 무도회에도 참석하면서 한화그룹이 재계 미국통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바 있어 올해 미국과 관련된 행보가 한화오션에 특히 잦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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