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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달 모바일인덱스 기준 OTT앱 월간 MAU는 73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1.1%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 수준에 그쳤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영향에 MAU가 81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프로야구가 끝나자 MAU가 대폭 줄었다. 프로야구가 끝난 지난해 11월부터는 MAU가 730만명으로 10%나 빠졌다. 지난해 12월에는 725만명으로 더 떨어졌다.
내달 1일부터는 유료구독 서비스인 네이버 멤버십과의 제휴도 끝난다. 네이버 멤버십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티빙과 제휴를 마무리하면서 사용자 이탈이 우려된다. 티빙은 국내외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해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지만 다른 OTT과 견줘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티빙은 지난 5일부터 KBS의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첫선을 보인 시트콤 킥킥킥킥은 시청률 0%대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말 애플 TV+ 콘텐츠 전용관도 열었지만 프로야구 중계만큼의 파급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넷플릭스는 SBS와 제휴를 시작하자마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티빙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웨이브도 다른 OTT와의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합병 시너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웨이브의 지상파 3사 콘텐츠 독점 계약이 지난해 9월 끝났기 때문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가 지난 12일 "티빙과 웨이브의 가입자 중복이 30%에 그친다"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등으로 가입자가 떠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콘텐츠 경쟁력이 활발해져 OTT업계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큰 산을 하나씩 넘고있는 것으로 보여 (합병 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