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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횡보중인데…엑스알피(XRP), 7일간 1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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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2. 17. 14:43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9만 6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엑스알피(XRP·옛 리플)가 7일간 15% 상승하는 등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1시31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엑스알피는 7일동안 13.06% 상승하며 2.7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0.89% 하락한 9만6825달러를 횡보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은 불안정한 경제환경에 박스권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가상자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으로 급락을 겪었다. 이후 SEC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소송 중단을 합의하며 시세가 상승하며 불안정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우리 나라 시간 기준) 8일 새벽에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언급하며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일 0시경 미 상원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발언한 후 다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밤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다시 하락했고, 9만5000달러에서 반등을 시작해 9만8000달러까지 회복했으나 13일 밤부터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 엑스알피는 일주일 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 14일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접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엑스알피 투자신탁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엑스알피 ETF를 승인할 시, 기관 투자자 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엑스알피가 조만간 3.3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알피가 컵 핸들 패턴(cup-and-handle pattern) 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강세 패턴에서 돌파가 발생하면 3.3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현재 미국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동성이 부족하고 거시 경제 및 정치적 변수가 큰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점유율 (BTC 도미넌스)는 60.79%다. 코인 도미넌스는 암호화폐 전체 시가 총액 대비 해당 코인 시가 총액의 비율이다. 보통 도미넌스 비율이 50% 이하로 내려가면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간주하며, 50% 이상 일때는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려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비트코인의 시세는 하락했으나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비트코인의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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