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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특수소재기업 ‘티니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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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1. 10. 14:50

스텐트 등 고품질 의료용 소재 제조
HLB생명과학
HLB생명과학이 초탄성 니티놀 소재 전문 제조기업 '티니코'를 인수하고 의료기기사업 강화에 나섰다.

10일 회사 측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강지훈 티니코 대표이사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한다.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대금이 지급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로,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탁월해 대표적 형상기억합금으로 꼽힌다. 형상기억효과와 초탄성뿐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자동차, 항공기 등 일반 산업부터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87억달러(약 27조2627억원)에서 오는 2032년 354억달러(약 51조6200억원)로 연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이 인수한 티니코는 국내 최초로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로, 고주파진공유도용해(VIM) 기술 등 니티놀 초탄성 소재 제조 기술 확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전략핵심소재를 대용량 국산화했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차별적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잉곳, 빌렛)부터 중간재(와이어로드, 극세선, 튜브), 완제품(스텐트, 카테터)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공급망을 구축해 매출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mm의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티니코는 니티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끈 회사로, 독보적인 품질유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티니코 인수로 의료기기사업 확장을 통해 HLB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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