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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伊·日 정상,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협력 지속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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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1. 20. 14:08

영이일_3자회담
조르자 멜라니 이탈리아 총리(왼쪽부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3자 회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K 뉴스화면 캡처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일본 공영 NHK는 20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라니 이탈리아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간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 나라는 2022년 12월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를 2035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하는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경우 올해 7월 총선에서 노동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이전 보수당 정부가 추진키로 한 GCAP를 축소·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스타머 총리가 지난 5일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지속적인 추진을 승인하며 고비를 넘겼다.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에 있는 3개국이 기술을 결집해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앞으로 수십 년에 걸친 폭넓은 협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날 합의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정부도 성명을 통해 "세 정상은 이번 (3국) 정상회담을 통해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배치해 집단방위체제를 강화하는 개발계획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은 분리할 수 없다는 인식에 일치했다"며 "3국은 GCAP의 계속적인 진보를 기대함과 동시에 앞으로 더 많은 국제 파트너에게도 (참가할 수 있는) 문호를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NHK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계획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GCAP 본부는 영국에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는 세 나라에게 많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GCAP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와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참여한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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