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비, 0.2%p 상승...근원 지수, 3.3%, 9월과 동일
전문가 예상치 부합...시장 안도
12월 연준 금리인하 확률 60%서 80%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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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9월(2.4%)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7월 이후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주거비 가격이 전월 대비 0.4% 올라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식료품 가격은 0.2%, 9월 1.9% 하락한 에너지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로 9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8월 이후 3개월째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이번 전체 CPI와 근원 CPI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 보고서 발표 전 소폭 하락했던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발표 후 소폭 상승했고, 전날 폭등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7%로 노동부 보고서 발표 직전 대비 7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연준의 금리인하 확률과 관련, 선물 시장이 보고서 발표전 약 60%로 예상했는데, 발표 후 약 80%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10월 CPI가 약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CPI가 2022년 6월 9.1%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3.2% 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특히 이번 CPI에는 임대료·자동차 보험 등 아직 반영되지 않은 '따라잡기(catch-up)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가 12월 1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주일 전인 다음달 11일 발표하는 CPI 보고서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결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