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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점화·김창열 물방울, 이달 경매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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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1. 11. 14:49

서울옥션 오는 19일, 케이옥션 20일 11월 경매 진행
김환기
서울옥션 11월 경매에 추정가 24억원에서 40억원으로 출품된 김환기의 전면점화 '18-Ⅱ-72 #221'. /서울옥션
김환기의 점화와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 등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19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김환기의 청록색 점화 등 83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추정가 24억원에서 40억원으로 출품된 김환기의 전면점화 '18-Ⅱ-72 #221'이다. 전면점화가 완숙기에 들어서는 1972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세로 길이(48.1cm) 대비 가로(145.3cm)가 세 배 정도 긴 과감한 화폭에 청록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커다란 두 개의 부채꼴 형태가 교차해 화면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도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주어 다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회화 최고가의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차지하며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미술사적 가치가 탄탄한 김환기의 작품이 올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이번 출품작도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요시토모 나라가 독일에 거주하던 시기 제작한 '덕클링, 더 타넨바움 앰배서더'(Duckling, the Tannenbaum Ambassador)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전나무를 이고 있는 오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또 다른 출품작인 우메하라 류자부로의 '댄싱 최승희'(Dancing Choi Seunghee)는 한국 최초의 여성 무용가이자 현대무용 장르의 선구자로 알려진 최승희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최승희 공연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무당춤'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김창열 물방울 케이옥션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나오는 김창열의 1976년작 '물방울'./케이옥션
케이옥션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김창열의 '물방울' 등 133점, 94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

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이 10억∼15억원에 출품된 것을 비롯해 김창열 작품 5점이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은 1976년 제작된 것으로, 70년대 작품 속 물방울은 다른 연대의 작품보다 훨씬 영롱하게 빛나는 형태를 띄고 있다"며 "단순한 형태임에도 감상자들에게 깊은 명상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의 100호 크기 '다이얼로그'(Dialogue) 2점이 각각 12억∼14억원, 10억5000만∼14억원에 출품되는 등 이우환 작품도 7점 나온다. 아울러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시장에서 탄탄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이배와 정광영의 작품도 출품된다. 김환기, 윤형근, 이대원, 김종학, 이우환, 서승원 등 대가들의 소품도 나온다.

국내 양대 경매사들은 럭셔리 품목도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은 까르티에 시계 등 럭셔리 품목 8점을 선보이고, 케이옥션은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보석과 에르메스 벌킨 백,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이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가방을 경매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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