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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 성향인 최보선 후보는 지난 12일 사퇴하면서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후보가 보수 성향인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청했다.
그동안 조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보수 후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진보 진영이 최종 단일화를 이루자 표 분산을 우려해 단일화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는 '독자 출마'를 고수하는 입장으로 단일화 제안을 거절했다.
보궐선거인데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저조해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다 보니 진보 단일 후보인 정 후보도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거부했다.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8.28%로, 지난해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10.82%)보다 낮았다.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후 가장 낮다.
이처럼 서울시 유권자들의 교육감 선거 관심이 떨어지면서 본투표 투표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평일인 16일에 치러지는 본투표는 최종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지 않은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율도 15.5%에 그쳤다.
이에 각 진영에서 적극적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특표율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시 진보 성향 주경복 후보가 보수 성향 공정택 후보 보다 우세를 나타냈는데, 당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특표율이 높게 나오면서 공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