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평화 유지" 등 공동성명
이시바 취임 9일만 첫 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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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3년 연속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CSP 수립에 따라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열고, 스마트 시티 협력을 추진하는 등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3개 분야 중심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의 평화 유지, 윤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공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중국해 관련 항목은 해당 지역에서 활발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지난 5월 4년 5개월 만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된 만큼 3국은 협력 메커니즘 재가동을 바탕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1일 이시바 총리의 취임 이후 9일 만의 만남으로, 양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된 한일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을 끝으로 5박 6일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