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7주만 30분 통화
NYT "중동, 칼날 위에...이란, 확전 원하지 않지아"
"이스라엘이 이란 핵·에너지 시설 공격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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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7주 만에 전화 통화를 했지만, 이 대화가 지난 1일 탄도미사일 약 200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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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결과보고서야 무슨 일 일어났는지 알 것"
갈란트 장관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 군사정보국 산하 9900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공습은 공격적이었지만 부정확했다"며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는 이는 상처를 입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도 놀라울 것"이라며 "이란은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 공격 계획과 관련해 "모든 지휘계통이 일사불란하게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통화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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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동, 칼날 위에...이란, 확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핵·에너지 시설 공격시 확전"
두 정상은 8월 21일 이후 처음 한 통화에서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전쟁, 헤즈볼라 '와해'를 위한 레바논 남부 전쟁, 그리고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등 이스라엘의 전쟁 진행에 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지한다면서도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반대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촉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화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합류했으며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저녁 11시 30분)이 조금 지나서 시작돼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통화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계획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가 최근 수년 내 최악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화의 자세한 내용, 특히 이란의 핵 및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네타냐후 총리가 수용했는지에 관해선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날 통화가 미국 국가 안보 관리들이 중동이 칼날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이뤄졌다"며 관리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준 1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더 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장 민감한 시설을 공격으로 대응하면, 그 결과는 통제할 수 없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 간 대회가 직접적이고 생산적이라고만 했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남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정된 회담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주말 예정된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은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안보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안보 내각이 정의한 대로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지역에 대해 새로운 대피령을 내리는 등 가자지구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AP통신이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집중적이고 결단력 있는 작전들을 벌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