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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문 전 대통령이기에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7일 다혜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다혜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르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다혜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혜씨를 오는 7일 다시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보면 다혜씨의 녹색 SUV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앞차가 출발했음에도 한동안 멈춰 있거나,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우회전 표시가 있는 2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없이 교차로에 진입해 맞은편 차량들이 이를 피해 갔고, 이후 차선 변경 중 택시와 충돌했다.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로, 다른 사람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달은 이태원 참사 추모 달이다. 그 이태원에서, 야심한 시각에 음주운전 후 충돌사고!"라며 문 전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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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다혜씨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가족이 검찰의 '정치탄압성 수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던 민주당은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입장이 난감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건은 공인과 그 가족의 행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 씨(32)는 "음주운전을 강하게 비판했던 문 전 대통령의 딸이 사고를 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과거 발언대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