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선거서 10% 이상 득표·여론조사 5% 지지
여론조사 언론기관, 지상파·종편·전국일간지만 인정
정근식 "철회하라…TV토론 중단 가처분 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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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항의했다.
현재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두 후보 간 가상대결을 한 결과, 정근식 후보 37.1%, 조전혁 후보 32.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에 오차범위 내에서 4.6%포인트(p) 차이가 난다. 해당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상황에서 서울선관위와 KBS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에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만 초청됐다.
서울선관위는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선관위는 앞서 CBS 등이 진행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관련 여론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 22조에 해당하는 언론기관은 '지상파TV, 종합편성채널, 전국 일간지'로 이들 언론에서 의뢰한 여론조사만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정 후보는 물론 '독자'출마에 나선 최보선 후보, 윤호상 후보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대담회 초청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담회는 오는 6일 오후 5시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초청 후보'가 사회자와 서울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다. 대담·토론회는 녹화방송이며, 다음 날인 오는 7일 오후 2시 10분부터 30분간 조 후보의 대담회, 이어서 오후 2시 40분부터 30분간 세 후보의 토론회를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한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할지를 아직 고민 중이다.
정 후보는 "KBS 공정은 어디로 가고 보수 1인 후보만을 홍보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TV 토론 강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선관위 측은 정 후보측 주장에 대해 "규정대로 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다"며 "예정대로 대담·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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