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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8월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된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해 다룬다.
최초 발화점은 지하 주차장에 3일간 주차 돼 있던 전기차 한 대였다. 이 사건으로 인근 주차 차량 42대가 전소됐고 45대가 반전소, 793대의 차량이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사흘간 주행하지 않은 전기차에서 왜, 어떻게 화재가 시작된 것일까.
화재 이후 주민들의 일상은 멈춰버렸다. 집안 곳곳을 침투한 분진 가루와 누수 피해 등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주민들은 피해 복구 전까지 임시 대피소나 숙박 시설을 떠돌며 생활하고 있었다. 도배를 새로 하고, 살림살이들을 전부 청소했지만 청소 후에도 분진 가루가 끝없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화재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뿐 아니라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차량 한 대에서 시작된 화재는 어떻게 주차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었을까.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화재 당시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를 어렵게 입수했다. 블랙박스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화재 발생부터 확산까지의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열폭주가 시작되는 모습,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던 정황까지 그날의 비밀을 밝혀줄 영상을 단독 보도한다.
사건 이후 벤츠 전기차 차주들은 입을 모아 '벤츠에게 속았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 당시 홍보했던 CATL이 아닌 파라시스 제조업체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것. 'PD수첩'은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차량에 탑재된 것과 같은 종류의 파라시스 배터리를 입수해 인위적인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모듈이 소형일 경우 화재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해당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대형 모듈로 구성 돼 있어 화재 확산 방지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파라시스 배터리 모듈 실험 결과는 'PD수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