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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696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여강이씨 향단파가 모여 사는 덕동마을에 있는 이 건물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두고 있다.
용계정은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온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여강이씨 후손들이 수양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1779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 역할을 했다.
고종 대인 1871년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당시에는 주변에 담장을 쌓고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주변을 둘러싼 덕동숲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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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옥정은 '丁'자 형으로 지어졌으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두고 아래에 온돌방을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용계천 계곡과 오래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남긴 현판, 각종 문헌 기록이 남아있어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