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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기기 워커’와 일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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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4. 08. 22. 15:51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긱 워커

근로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경제 상황마저 녹록지 않자 '긱 워커'(Gig Worker)로 살아가는 사람이 68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단기 근로 또는 임시직으로 그때그때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버티는 사람을 말합니다.

Gig은 미국에서 생긴 단어인데 재즈 공연을 할 때 즉석에서 섭외한 연주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의 경우 택배회사에서 추석에 택배가 몰리면 급하게 사람을 구해 며칠 분류작업에 투입하는 데 이때 투입된 근로자를 생각하면 됩니다. 

긱 워커는 기업이나 사업주 입장에서 필요한 사람을 쉽게 구해 쓰면서도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하는 사람은 회사 등에 예속되지 않고 자기 시간을 즐기며 일하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출판사에 1주일에 몇 번 나가 교정을 보거나 학생이 편의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 하는 것을 봅니다. 퇴사한 운전자가 회사에서 부르면 가끔 나가 운전하고, 배달 라이더가 대기하다가 물건을 배달하는 게 대표적 긱 워커입니다.

정규직을 바라지만 반대로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도 갖고 틈틈이 일도 해서 생활비를 버는 게 일상인 사람도 많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로 젊은 층과 고령층에 긱 워커가 많은 데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 샤이 코로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샤이 코로나'(Shy COVID-19)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숨은 코로나 감염자라는 뜻입니다. 샤이는 '피하다' '뒷걸음질' 등의 의미인데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숨기고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질병관리청은 8월 마지막 주 확진자가 35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2년 전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35만명은 충격적 숫자입니다. 병원을 찾는 감기 환자의 절반은 코로나 환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샤이 코로나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비가 최대 8만원에 달해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8만원이면 보통 사람의 하루 일당인데 이 비용을 대고 검사받기를 꺼린다는 것이지요. 검사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좋은 코로나 대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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