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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이날 KBS 뉴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차질 없이 후속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처음부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를 다룰 필요도 없고, (북한이) 그동안 갖고 있던 불만이나 오해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취지에 공감하고 호응해올 것을 촉구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8·15 통일 독트린 실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를 중심으로 국내 차원의 첨단 통일 교육 프로그램, 북한 자유·인권 펀드 조성, 민관 1.5 트랙 대화 협의체로서 국제한반도포럼 확대 등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미국 대선 전인 10월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김 차장은 미국 내 대북 협상론에 부정적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장은 "북한이 미국 대선 이전에 어떤 도발을 통해 미국 관심을 일으켜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반대로 끝까지 어떠한 조건 하에서도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을 상대로 어떤 협상과 합의가 있을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메시지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으로서도 여러 가지로 깊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돕기 위해 핵실험 등 '10월의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장은 오는 18일로 1주년을 맞는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선언'에 대해 "정상 간에, 정부 간에 축하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8·15 독트린에 대해 바로 당일 오후에 일본 외무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며 "한반도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을 지지하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과 8·15 통일 독트린은 서로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 사태, 사도광산 논란 등 이슈에서 한국이 일본에 제대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그는 "우리 청년세대, 기성세대들도 이제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하는 것이 더 윈윈 게임이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맘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한·일 관계에 도움 되는가를 생각하면 지금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신뢰는 상당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