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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문화재단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몰입형(이머시브) &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전시 '구름이 걷히고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훈민정음해례본과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혜원전신첩', 추사 김정희의 서화,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 '관동명승첩', '금강내산', 탄은 이정의 '삼청첩' 등이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거듭났다.
작품별로 여러 영상 미디어 제작사와 작가들이 제작을 맡아 각각 다른 콘셉트와 기술로 문화유산을 재해석했다. '혜원전신첩'의 그림 30점을 활용한 공간은 마치 혜원의 그림 속에 들어가 기생과 서생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하다. 이정의 '삼청첩'을 보여주는 전시장에서는 금니로 그린 대나무와 매화, 난이 전시장 3면에 화려하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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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고미술과 문화유산을 젊은 세대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엄숙함은 덜어내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좋은 공간 연출에 신경 썼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전시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Z세대(젠지)나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세대)들이 고미술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는 반 고흐 같은 서양의 IP를 이용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우리도 훌륭한 IP가 많고 기술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4월 3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