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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불교계에 따르면 불국사는 전날 경내 무설전에서 산중총회를 갖고 종천스님을 주지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산중총회는 구성원 123명 가운데 83명이 참여했으며 종천 스님은 67표를 득표했다. 경선을 함께 치른 지정스님은 9표, 정오스님은 3표, 각천스님은 2표를 각각 얻었다.
주지 후보로 선출된 종천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0년 사미계를, 1993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석두암과 연주지암, 오어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불국사 주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불국사가 선거를 통해 주지 후보를 선출한 것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으로 선거법이 도입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그간 불국사는 추대 방식으로 주지 호보를 선출해왔다. 종천스님은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정식으로 주지에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