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에 따라 교역 측면에서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빠르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함으로써 양측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각국은 우리에게 사실상 마지막 남은 협력 및 교역 상대국이다. 개발 열기가 뜨거운 아프리카 각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에 탄탄한 기반이 될 게 틀림없다. 포괄적 접근으로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각국에게 다가가 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적 영향력을 한껏 끌어올리기를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서구와는 달리 아직 개발도상에 있는 아프리카 각국과의 기후위기 공동대응으로 환경문제에도 상호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에게 부족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우리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인터넷망 구축 지원 등 아프리카 각국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데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농업 기술을 토대로 아프리카 식량 자급자족의 조기 달성을 도와야 함은 물론이다. 최근의 오물풍선 살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수호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 각국과 우리나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도 긴요하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