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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 전선의 상황이 악화했다"며 최소 3곳에서 후퇴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이날 아브디브카 북쪽 베르디치와 세메니브카, 마리잉카 인근의 노보미하일리우카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방어 진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차시브 야르, 아브디브카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공세가 러시아의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가시적인 전과를 거두려는 러시아군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4월에도 전승절 이전까지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지원법에 따라 미국 무기가 공수되기 전까지 최대한 버틴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공세가 워낙 거세 동부전선 상황이 러시아 쪽으로 크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5월 중순과 6월 초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