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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말이다.
박 장관의 말처럼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아침과 저녁은 특히 고달프다. 버스나 지하철을 막론하고 종점에서 탑승하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길을 선 채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67.3분이었다. 퇴근 시간까지 합하면 하루에 약 2시간 이상을 길거리에서 보내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에겐 제대로 된 아침 식사조차 사치가 됐다. 오전 9시 이전 사무실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근무 시간 손꼽아 기다리던 퇴근도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으면 시계는 애석하게도 8~9시를 가리키기 일쑤여서다.
이에 정부는 '국민 삶의 질 개선'이라는 목표 아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핵심 국정 과제로 설정하고 본격 추진해 왔다. 그 출사표 격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을 눈앞에 뒀다. 경기 파주 운정과 서울역을 오가는 구간도 연내 운행 예정이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착공에 들어간 GTX B·C 노선을 제외하더라도 D·E·F 노선은 10여년이 지나서야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다. 정부가 임기 내 GTX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다음 정부가 대업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수도권 직장인들이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