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투★현장] ‘3일의 휴가’ 김해숙·신민아, 집밥으로 치유할 힐링 판타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3010007981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1. 13. 13:03

신민아
신민아/제공=쇼박스
"겨울 배경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았다. 12월 극장으로 여행 온다고 생각하셨으면…"

영화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가 13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육상효 감독이 참석했다.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다.

육 감독은 "'나의 특별한 형제'는 혈연관계가 아닌 인물들이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3일의 휴가'의 모녀는 가장 인간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혈연관계의 분들이 사랑을 확인하고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같다. 혈연이 있든 아니든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사랑하고, 그런 관계가 무척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이야기엔 부모와 자식이 너무 가깝기에 우리 손으로 자기 팔을 만질 수가 없다. 너무 가까워 엇나가는 게 많은데 그런 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가까워도 서로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말도 많이 하고, 기억이 있는 한 부모님이 떠나셔도 같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좋은 기억을 만들어야 한다. 얼마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 이런 이야기가 금기어다. 자꾸 눈물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img_steal1_filmmarketers_1698382760
김해숙/제공=쇼박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민 엄마로 등극한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신민아와 모녀로 처음 호흡한다. 극 중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로 변신한다. '힐링의 아이콘' 신민아는 시골 백반집 사장 진주 역으로, 백종원 못지않은 집밥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숙은 "저도 많은 엄마를 했지만 하늘에서 3일간 휴가를 가지고 딸을 만나러 오는 건 처음이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게 하늘나라에 있는 저희 엄마였다. '엄마가 혹시라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시작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저도 굉장히 따뜻하고, 굉장히 많이 이야기에 동화가 된 것 같아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신민아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되게 솔직하지만 판타지적으로 풀어서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후회하기도 하고 '진짜 좋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라며 "너무 따뜻하고 진주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갔다. 이런 작품을 진주로 연기하면서 느껴보고 싶고, 내가 가장 잘 아는 느낌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img_steal4_filmmarketers_1698382684
'3일의 휴가'/제공=쇼박스
img_steal4_filmmarketers_1698382684
'3일의 휴가'/제공=쇼박스
집밥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진주가 엄청난 스킬의 요리를 하는 모습이라기보다 정말 집밥에 필요한 칼질이나 다듬기 위주"라며 "감독님께서 그 정도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칼질이랑 스팸도 예쁜 모양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퍼서 했다. 백종원 선생님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라고 답했다.

"평소 엄마에게 잘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엄마랑 굉장히 친구처럼 잘 지내는 편이다. 예전에는 엄마니까 딸이 투정할 거 투정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도 같은 여자로 공감하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 이후부터는 편하게 엄마를 생각했고, 엄마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다. 잘한다기보다 서로 노력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복자'의 특별한 휴가를 돕는 '가이드' 역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원래 제목이 '휴가'였다. 시나리오를 보지 못하고 내용을 들었다. 어머니가 저승에서 내려올 때 케어 해주는 '저승사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갓을 쓴 저승사자나 흰색 반짝이는 의상을 상상했다. 막상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저승과 이승의 이질감이 없는 느낌이었다. 촬영에 임할 때도 감독님께서 '여행사 신입 직원같이 생각하라'라고 하셨다"면서 "저승에서 뭔가의 큰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지 않았다. 정말 소통이 잘 안 되는 어르신을 모시고 투어를 다니는 신입 가이드 정도로 생각했다. 시나리오 볼 때와 현장에서 연기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애를 다룬 영화 자체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는 '3일의 휴가'를 통해 부모 자식처럼 직접 소통을 하지는 않았지만, '3일의 휴가'로 가족과 소통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들었다. 참여하며 가족을 되새길 기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육 감독은 "개봉 준비하느라 영화를 다시 보면서 이 영화가 '그리움'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가족을 그리워하는 건 없는 사람도 떨어진 사람도 그리워하지 않나, 영화를 보며 옆에 있는 가족, 이미 떠난 가족을 많이 그리워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민아는 "겨울 배경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찍으면서도 동화 속에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월 극장으로 여행 온다고 생각하고 따뜻한 감정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