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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응원에서 중국을 응원한 숫자가 전체의 90%를 웃돈 결과가 나오면서다. 일시적 숫자였지만 과연 이 결과를 믿어야 하느냐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당의원들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남겼고 당내 포털TF, 미디어특별위원회가 공식 논평을 냈다. 물론 공당의 입장인 만큼 어조는 신중한 편이었다. 포털TF는 "중국인들이 여론 개입을 했다고 단정할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면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크고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포털서비스 다음은 논란이 커지자 클릭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야권 일부 인사들은 국내 누군가가 벌인 '장난'에 여당이 호들갑을 떤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본토에서 다음과 네이버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논리였다. 그래서 누군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발생한 해프닝에 국민의힘이 섣불리 입장을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클릭응원 기현상(?)을 두고 차이나 게이트까지 떠올리는 게 과한 주장일 순 있다. 하지만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은 내용의 글이 동시에 게재되거나, 난해한 어투로 특정 정치세력을 공격·옹호하는 기사 댓글이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점에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대만,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이 한창이다. 우리보다 먼저 캐나다와 호주에서 특정국가의 선거개입 의혹,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래서 이번 사안을 호들갑이라고 치부할 일 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대한 댐은 언제나 작은 쥐구멍에 무너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