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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원아들을 사랑의 한 품에 안아주시며'라는 이름의 모자이크 벽화가 평양 만경대혁명학원에 설치됐다. 벽화에는 김 위원장과 원생들이 붉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함께 걸으면서 미소짓는 모습이 담겼다.
그간 모자이크 벽화는 김일성, 김정일을 우상화하는 용도로 쓰였다. 특히 2000년대 초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의 특별 지시로 선전 목적의 모자이크 벽화가 북한 전역에 대규모로 설치됐다.
김정은의 벽화가 첫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이 첫 삽을 뜨던 장면을 담은 벽화가 처음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2월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 관련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을 그린 벽화가 등장했다. 다만 평양 수도에 벽화가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벽화가 설치된 만경대혁명학원은 '항일 혁명가' 유자녀를 위해 설립된 특수교육기관으로, 주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자녀를 미래의 간부로 양성하는 일종의 특권층 학교다.
만경대혁명학원이 있는 평양 만경대구역에는 김일성 생가라는 '만경대고향집'과 김일성·김정일 동상 등이 즐비하다. 김 위원장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최고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알리고자 이곳에 모자이크 벽화를 설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신 역시 "만경대혁명학원은 주체 위업의 억년 청청함을 담보하는 핵심 골간 육성의 원종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초집중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수령 칭호가 등장한 2018년 이후 해마다 사용횟수가 늘어났는데, 올 들어 총 26회 사용됐다. '수령' 칭호는 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위대한 수령'이란 표현도 쓰였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자주 연출 됐다. 이는 김 위원장 자신의 애민 정신을 북한 인민들에게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독재자 감성정치의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위대한 수령'이나 '아버지', '태양' 등 표현을 김정은 자신에게 얹으면서 선대와 마찬가지로 우상화를 향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