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 대통령은 AP통신에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는데 국가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한·미의 비판에 러시아가 딴 길을 가는 게 문제다. 북·러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 비판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제재를 선언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했다"며 "항의는 안보리에 하라. 우리는 북한과 평등하고 공정한 상호 작용을 발전시키겠다"고 어깃장을 놨다.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제재를 무력화한 꼴이다.
총회 일정 중 특히 관심 끄는 것은 엑스포 유치전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결정되는데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 리야드가 경쟁한다. 대통령이 30개국 정상을 만나 협력을 다지고, 엑스포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국민·기업·정부가 원팀으로 뛴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최고위급 외교 향연장인 유엔 총회는 엑스포 유치에 매력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서 디지털 질서의 방향을 잡은 디지털 권리장전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기후 위기와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 문제 등 복합위기를 풀어가는 '솔루션 플랫폼'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이번 총회가 많은 외국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고 우리의 수출 시장이 확대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