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한국의 대용량 원전 기술협력을 요청했다. 태양광 발전과 정유시설의 개발 및 증설 협력도 제안했다. 유럽 에너지 시장에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진출하자는 것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을 한국과 함께 개발하는 구상도 밝혔다. 리튬의 채굴과 관련 제품의 생산까지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리튬 매장국이다.
방산 분야 협력도 중요 이슈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들이 러시아의 최신 무기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방산 제조 기술이 합쳐지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 유럽 수출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 K9-자주포 등이 폴란드 등에 수출돼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공을 들여왔는데 한 걸음 성큼 다가서게 됐다. 정부와 기업이 수주에 적극 나서고, 수주한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시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 원전과 방산,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수출 부진을 타개하는 기회도 된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