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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연구소 “북 핵탄두 1년에 5개 증가, 30개 보유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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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6. 12. 10:49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북 핵탄두 1년에 5개 증가, 30개 보유 추산"
"북, 50~70개 제조 핵물질 보유"
"중 핵탄두, 60개 급증...'안보유지 최소한 핵전력' 설명과 불일치"
최대 보유 러, 핵군축협정 이행 중단
2023 전세계 핵탄두 보유수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국제 군비·군축·국제안보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SIPRI 홈페이지 캡처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가 1년 사이 5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중국의 보유 수는 60개나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 군비·군축·국제안보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 북한의 핵탄두 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5개 늘어나 약 30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북한이 50~70개의 핵탄두를 만드는 데 충분한 양의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중국 보유 핵탄두 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60개 증가해 410개로 추산된다며 중국이 이미 핵전력을 크게 확대하기 시작, 향후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핵전력'이라는 중국의 설명과 일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핵탄두 총수(추계)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만2512개이며 해체 예정을 제외한 운용 가능한 탄두는 9576개로 1년 만에 86개 늘었고, 작전용으로 배치된 핵탄두는 3844개였다.

핵탄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가 5889개로 가장 많고, 2위 미국이 5222개를 보유해 이 두 나라가 세계의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미국·유럽과의 대립을 이유로 올해 2월 미국과의 유일한 핵군축합의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도 핵전력 관련 정보 공개를 중단해 투명성이 떨어지고 있다. SIPRI는 "침공 개시 후 핵무기 관리와 핵 군축 외교가 크게 좌절했다"고 지적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오해나 사고가 발생한 위험성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핵 외교를 재정비하고, 핵무기의 국제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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