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이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는 낯익은 모습이다. 지난 1월 UAE 순방 때 300억 달러 투자의향을 받아내고 48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시에도 네옴시티 철도건설 한국 기업 참여, 그린수소 생산 공동 추진 등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의 자회사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이 울산에 단일 외국인투자 중 최대인 9조2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공장 설립 투자를 이끌어냈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안보에 쏠려있다. 북한의 공공연한 핵 기습 공격 위협에 대한 실효적인 방안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비현실적이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강력한 확장억제(핵우산) 방안이 문건으로 발표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안보 문제가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서 핵심 사안이지만 미국과의 첨단기술 협력 기회를 잘 만들어가는 것 또한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사안이다. 첨단반도체, 소형모듈원자로(SMR) 이차전지 등 미래지향적 협력과 기술개발에 한국과 미국의 기업들과 연구소가 다수의 MOU가 체결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로 이미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의 한국투자와 더 활발한 한미 기업들의 기술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