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내 수도원서 저술 활동 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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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 265대 교황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베드로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약 600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베네닉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에는 가톨릭 수원교구장 앞으로 위로 전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