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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밀양은 극중 대사같지 않다. 아무 특색없이 조용하기만 했던 고령화 도시에서 역동적인 기운이 넘실대는 영남권 허브로 조금씩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경남도 기초자치단체장으론 처음으로 3선 고지를 밟아 밀양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다시 확인한 박일호 시장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있다.
아시아투데이 별지 섹션 '길'은 박 시장을 만나, 차근차근 젊어지고 있는 밀양의 밝은 미래를 조망했다. 이날 만남은 아시아투데이 선상신 사장과 이우섭 전국부장이 함께 했다.
- 민선 6·7기에 이어 8기까지 경남도 기초자치단체장으론 처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3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므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무겁다. 지난 8년 동안 보내주신 신뢰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 나노융합 국가산단과 관광휴양단지 등 밀양의 미래를 바꿀 핵심 성장동력 사업들을 잘 완성해서 더 큰 밀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는 '영남권 허브도시'로 만들겠다."
- 지난 임기 중 가장 뿌듯했고 혹은 아쉬웠던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공무원들의 노력의 결과로 △예산 1조원 달성,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등 7개 공공기관 유치, △삼양식품 등 기업유치를 비롯한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 △외부관광객 대폭 증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지역특화 관광벨트 조성, △문화도시 선정 등 문화예술·생활체육 활성화, △도시재생사업으로 구도심 활력화 및 SOC 확충, △경남진로교육원 유치 등 교육인프라 여건 개선, △파크골프장같은 도시여가 시설 확대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국립등산학교와 경남진로교육원 등 공공기관 7개를 밀양에 유치한 것은 정말 뿌듯하다. 아쉬웠던 점은 밀양시가 인구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8년간 구축한 핵심 인프라를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나가고 있어, 인구 소멸 위기에서 가장 먼저 빠져 나오는 도시가 될 것이다."
- 8기 공약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둔 분야와 사업은.
"사회 전분야에 걸쳐 6개 분야, 64개 공약을 제시했다. 첫번째가 미래를 책임질 나노융합 국가산단을 조속히 조성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이다. 또 영남권 허브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간선 도로망 확충 또한 아주 중요하다. 현재 추진 중인 영남권의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국도·국지도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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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에서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밀양시가 포함됐다. 인구정책 추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중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마을만들기 사업에 역점을 두고, 경남도 첫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임신과 출산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중이다. 무엇보다 우수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노융합 국가산단 내 기업유치와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신규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월세 지원과 스마트팜 영농으로 청년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 가장 시급한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현황 및 방안은.
"나노융합 국가산단이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37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고, 기업 유치도 순조롭게 잘 이뤄지고 있다. 삼양식품과 보광, CJ대한통운 등을 유치해 이미 3000여 명 이상의 일자리를 확보했다. 또 밀양 상생형 일자리사업에도 500명 이상의 고용이 예정돼 있다."
- 최근 발생한 산불 복구 현황 및 향후 방지 대책이 궁금하다.
"얼마전 일어났던 산불이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진화된 것은 산불 기간 동안 우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국방부와 산림청 등 여러 기관의 공조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760ha로 산림청과 경상남도 합동 조사반이 산림피해에 대해 이미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연도별로 항구 복구를 추진하게 되는데, 복구비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밀양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차관에게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한 산림피해 외 경미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대상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 그리고 1986년 산불통계가 작성된 이래 6월에 처음 발생한 이번 대형산불로 산림청도 여름철 산불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생활쓰레기 및 영농부산물 등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단속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
- 관광 트렌드 변화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세부적으로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추진 현황은.
"최근 관광 트렌드는 소규모의 자연친화적 힐링 관광이다. 밀양은 전통문화와 아리랑, 얼음골, 표충사, 영남알프스 등 수많은 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이같은 트렌드에 가장 잘 어울린다. 농촌체험과 6차산업, 스포츠, 생태관광 등의 테마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복합테마단지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내년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도래재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 밀양아리랑수목원, 국립등산학교 등 영남알프스 산림휴양시설까지 완성되면 밀양이 머물면서 즐기는 체류형 휴양관광도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등 지역 내 축제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면.
"올해로 22년째인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이달말까지 아주 다채롭고 성대하게 열린다. 오는 9월에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개최된다. 대축제 기간에 열리는 밀양강오딧세이는 영남루와 밀양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경멀티미디어쇼로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또 기존에 널리 알려진 영남루와 얼음골, 표충사가 있고 최근에는 위양지나 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 의열체험관 등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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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고 있지만, 밀양과 같은 중소도시는 여전히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히다. 밀양의 재정자립도는 13% 정도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의 예산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내놓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추진 중인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고도화를 통한 지역특화산업 육성, 밀양아리랑과 산림자원 등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발전 및 농업, 교육과 복지, 도시 인프라 등 전 분야에 걸친 맞춤형 지원과 10~20년 앞을 내다 볼 수 있는 균형있는 발전 전략이 필요한 때다."
- 밀양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밀양 시민들을 위해 앞으로 4년간 그 동안 추진해 온 핵심사업을 완성하겠다. 분야별 성과를 연계·확대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계속 발굴해 밀양을 영남권의 허브도시로 끌어올리겠다.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