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억달러 규모 무기 추가 지원 발표
곡사포·대함미사일 등 중화기 및 포탄
장기 화력전 우크라 지원...러 포탄, 우크라 10배 사용
미 국방장관, 45개국 우크라 지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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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 실상을 잘 알 수 있도록 가설사설망(VPN) 서비스 제공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지원과 함께 정보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41분 동안 통화하고 이 같은 내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통지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은 56억달러(7조2300억원)가 넘어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의약품·음식·식수 등과 필수품 구입을 위한 현금 등 2억2500만달러(2900억원)의 인도적 지원도 추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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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55㎜ 곡사포 18문과 155㎜ 포탄 3만6000발 △곡사포 견인용 전술 차량 18대 △HIMARS용 포탄 △ 장비 회수용 전술 차량 4대 등이다.
나머지 6억5000만달러(8400억원) 규모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펀드를 통해 조달되며 민간에서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
여기에는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2기 △무선기 수천대 △야간 투시 장치 및 열화상 조준경 등 수천 개 △훈련·보수·유지·운송·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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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45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를 주재했다.
오스틴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인도를 강화하고, 군사적 지원 약속을 증명해야 한다며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로이드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 독일·영국 국방부 장관과 3자 회담을 가졌다.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 실상을 알 수 있도록 VPN 서비스 제공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5명의 인사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2015~2021년 사이 VPN 서비스 제공 3개사에 480만달러를 지원했는데 2월 이후 러시아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업들에 할당된 자금이 거의 50% 증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