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단 진출, 푸틴-수단 대통령 회담 후 2017년 본격화
바그너, 수단 러 해군기지 건설 지원
아프리카 분쟁국서 민간인 잔학행위 가담...미 대선 개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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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은 또 수단 남부 홍해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크렘린궁을 지원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바그너의 자회사 메로에골드(Meroe Gold)가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200마일(322km) 북쪽 나일 강변의 금광 도시 알 이베디야에서 광석을 반정제 금괴로 가공하는 사업을 지배하고 있다며 금광은 러시아 용병·광산회사·정치적 행사 등의 불투명한 네트워크 바그너의 전초기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용병 공급회사로 가장 잘 알려진 바그너는 최근 수년 크렘린궁 권력의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한 도구로 발전, 러시아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높은 아프리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에 기여하는 전쟁·돈벌이·영향력 행사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 연계됐으며 저비용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바그너는 생산 금의 약 70%가 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밀수되는 수단의 금 채광권을 획득해 1300억달러에 이르는 크렘린궁의 금 비축량을 증가시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감행한 대(對)러시아 제재 효과를 둔화할 수 있다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다.
바그너는 수단 동부 홍해에서 원자력함 주둔을 위한 해군기지 건설이라는 크렘린궁의 계획을 지원하고 있고, 수단 남부에서는 인접국에서의 용병 활동과 우라늄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도약대를 구축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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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는 2017년 아프리카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리비아·모잠비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분쟁국에서 중요하면서 때로는 중추적인 요소가 됐고, 최근에는 말리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학 행위로 고발됐다.
크렘린궁과 프리고진은 나치 상징성과 역사에 매료된 창립자가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좋아했던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을 따서 지은 바그너그룹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바그너의 수단 진출 경위를 보면 거짓임이 드러난다.
바그너의 수단 내 활동은 2017년 11월 푸틴이 흑해 도시 소치에서 수단을 거의 30년 동안 통치한 오마르 알바시르 당시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시작됐다.
실권 위기에 처한 알바시르는 푸틴에게 새로운 동맹의 대가로 수단이 러시아의 아프리카 진출의 ‘열쇠’가 될 것을 제안했고, 푸틴은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NYT는 밝혔다.
이 회담 수주 후 바그너의 수단 자회사 메로에골드가 고용한 러시아 지질학자와 광물학자가 도착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국방부 관리들이 크렘린궁의 전략적 대가인 홍해 해군기지 건설 협상을 시작했다.
메로에골드는 이후 18개월 동안 광업 및 건설 장비뿐 아니라 군용 트럭·수륙 양용 차량과 수용 헬기 2대 등 131개의 화물을 수단으로 수입했는데 그 중 헬기 1대가 1년 후 바그너 용병이 그 나라 대통령을 지키고, 프리고진이 수익성이 좋은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획득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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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주 후인 2019년 6월 3일 함독 장군은 하르툼 중심부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유혈 작전을 펼쳐 2주 동안 최소 120명이 사망했는데 유혈 작전에 앞서 메로에골드는 그해 6월 5일 시위 진압용 방패·헬멧·곤봉 등 13t을 함독 장군 가족이 통제하는 회사를 위해 수입했다.
이 무렵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한 러시아의 허위 정보 작전이 수단의 정치적 분열을 악화시켰는데 이 기술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인터넷 조사기관이 사용한 기술과 비슷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