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도착시 전세 전환 가능성
러 침략군, 키이우 등 장거리 미사일 공격
푸틴 "공격하지 않은 곳 타격"...서방 무기 지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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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머스)이 도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부 최대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 일부 지역 수복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하이머스 등 서방으로부터의 중화기가 도착하면 돈바스 지역에서 잘 무장한 러 침략군과의 전투 흐름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있는 루한스크주(州)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TV를 통해 세베로도네츠크를 자국군과 러 침략군이 거의 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군이 이 도시의 70%를 장악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지난 이틀 동안 그들은 밀려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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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일부 지역을 탈환하고 있는 것은 전투가 근접 거리에서 이뤄지고 있어 러 침략군이 포병 부대의 지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WSJ이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또 러 침략군에는 자칭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예비병력을 포함하고 있다며 러군이 시리아에서 시리아 육군 ‘V’ 군단을 고용해 도시 지역을 공격했을 때처럼 대리 보병부대를 이용하는 것은 러 정규군의 사상자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러 정규군과 비교해 장비가 부족하고, 훈련도 미흡한 상태라고 영국 국방부는 지적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하이머스 4대 등 7억달러(87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하이머스는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의 변형으로 최대 사정거리 49마일(79km)인 중거리 유도 GMLRS를 탑재·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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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군의 키이우 공습을 지난 4월 2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방문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동유럽 국가들이 제공해 키이우 외곽의 철도 차량 수리 시설에 보관된 T-72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의 올렉산드로 카미신 대표는 공장 내에는 무기가 없다며 “그들이 우리가 우크라이나 제품을 서방에 수출하는 기회를 막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러 침략군은 전날에도 루한스크주와 함께 돈바스 지역에 속하는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수도원 등 4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4명이 사망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이 수도원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 서방측의 첨단 무기 지원을 경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푸틴은 이날 방영된 로시야-1 TV 채널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며 “우리가 아직 공격하지 않은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충분히 가지고 있는 우리의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