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대비 위해 소멸위기대응추진단 설치
부림일반산단 완공땐 4200여명 고용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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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을 ‘경남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화합 의령’의 힘을 지방 소멸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아 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내겠다.”
취임 8개월을 맞은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는 1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군정성과와 향후 군정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오 군수는 급격한 인구감소에 대해 언급할 때는 다소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100년 후 의령을 준비하는 계획을 밝힐 때는 제법 상기된 얼굴로 밝은 의령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다음은 오태완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8월 의령군민 20년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국도 20호선(의령~정곡) 4차선 확장’이 국가사업 선정으로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앞으로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9.29㎞ 구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취임 후 국도20호선 확장을 첫 번째 중요 현안 사업으로 삼아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 정부 사업 선정으로 군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오랜 행정 경험을 거울삼아 전문가적 정책 협의와 비공식적인 채널까지 동원한 정치력이 사업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코로나19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의령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의령군은 지난 7월 인구 규모가 비슷한 전국 3만명 이하 자치단체 중 확진자 수가 가장 적게 나왔다. 그야말로 의령군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은 이달 8일 기준 전국 평균보다 5% 이상 높다. 이번 75세 이상 고령층 추가 접종률 역시 54.4%로 경남 평균보다 13.7%, 전국 평균보다는 11.2% 높은 수치다. 의령군은 작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맞춤형’으로 때론 ‘각개전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전 공무원이 섬김의 자세로 군민을 맨투맨으로 전담해 관리하고 대응했다. 이달부터는 고령층 대상 백신 추가접종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을별로 ‘찾아가는 방문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13개 읍·면에 버스를 임차해 고령층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읍·면 보건지소에서 일괄적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해 접종 속도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의령군은 급격한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정부가 전국 89곳을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방 소멸 문제가 국가적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방 소멸’ 문제에 있어 정부 발표 이전부터 발 빠른 행보를 해왔다. 지난 4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소멸위기대응추진단’부터 서둘러 설치했다.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은 경남 도내에서 최초로 설치된 지방 소멸 대응기구다. 의령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 시킬 만큼 소멸 위기 극복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은 지방회생 핵심전략 실천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위기정책담담, 인구위기대응담당, 산업혁신담당으로 부서를 각각 구성해 소멸 위기 전반에 관한 사항, 인구증가와 관련된 사항, 기업체 유치, 청년정책까지 모든 정책을 추진단에서 관장토록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의령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 과제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단기적으로 의령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향사랑 기부금을 활용한 출향인사 귀촌 유도,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정주 여건 홍보, 전국최초의 미래교육기관인 의령미래교육테마파크와 연계한 교육 특화 도시 각인 등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의령군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농업 인구가 다수인 의령에 농업정책을 빼곤 의령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전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의령형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를 통해 농민들의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고자 한다. 아예 최저수입에 못 미치는 가격은 군수에게 직접 청구하도록 못을 박아 놓았다. ‘의령형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는 지원 대상과 금액, 품목의 다양성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국 여러 곳에서 의령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또 전국 최초의 미래교육기관인 ‘미래교육테마파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체험 인원으로만 연간 70만명이 의령군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에 대한 열망을 오롯이 담아내 창의적 인재 육성의 발판 역할을 의령군이 하겠다. 의령 출신 한글학자를 기념하고 우리 말과 글을 수호하는 모태로 기능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부림일반산업단지를 착공했는데 향후 계획은.
“부림산단의 성패가 의령 미래 50년 명운을 결정한다고 보고 이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35만㎡ 규모에 총사업비 487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부림산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4000여억원의 생산가치와 3451억원의 부가가치, 42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부림산단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폭발하는 경제성장의 모멘텀으로 삼겠다. 2년 후 준공되는 부림산단은 의령군 동부권 개발의 전초기지, 경남 물류유통산업의 꼭짓점, 대한민국 신성장 산업의 출발지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내년 군정방침은.
“내년은 의령 미래를 결정할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수면단계에서 실행단계로 하나씩 옮기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지난 8개월은 의령의 미래를 준비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관련된 군정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날들이었고 앞으로 8개월은 굵직굵직하게 다뤘던 주제들을 실행해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