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숭고한 경의'
박정천, 권영진 등 군 주요 인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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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8돌에 즈음하여 우의탑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길에서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조중우의탑은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해 1959년 세워진 기념탑이다. 북한은 이것을 북·중 간 혈맹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이 가장 혹독하고 힘든 고비를 겪을 때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역사적 투쟁을 피로써 지원한 중국 인민의 고귀한 넋과 공적은 번영하는 사회주의조선과 더불어 불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가열 처절한 전화의 나날들에 우리 군대와 어깨를 맞대고 싸운 지원군 장병들의 참다운 전투적 우의와 무비의 희생정신은 위대한 전승의 력사(역사)와 우리 인민의 기억속에 역역히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의탑에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글귀를 새긴 화환을 보냈다. 화환엔 ‘조선 인민을 대표하여 김정은’이라는 문구도 담았다.
김 위원장이 우의탑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70주년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때도 우의탑을 찾은 바 있다.
이날 참배엔 박정천 군총모장, 권영진 군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 등 고위 군부 인사들이 동행했다. 또 최근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리 부위원장은 조용원·리일환·정상학 당 비서 뒤에 호명됐으나 군 수뇌부 4인 중에선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