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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의 비방은 발악”… 북·중 ‘혈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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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7. 01. 17:36

김정은 "중국 인미의 앞길 가로막을 수 없어"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
노동신문, '피로 맺어진' 등 혈맹 강조
북·중 밀착행보 강화
책임 간부들 질책하는 북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계기로 중국에 더욱 밀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시진핑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북·중) 두 당, 두 나라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굳게 가지고 전투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의 위력으로 부딪히는 난관과 애로를 과감히 헤치며 보다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두 나라 간 인민의 염원과 친선을 전략적으로 승화 발전시킬 것이라며 북·중 관계가 활력있게 전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의 비방은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최근 미국·유럽연합(EU)의 대 중국 압박공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축전에서 ‘국제정세’와 ‘비방’, ‘난관’, ‘애로’, ‘도전’ 등을 언급한 것은 미·중 갈등 속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과정에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자랑스러운 친선의 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라며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모든 성과들을 자기의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위기 극복에 대한 성과도 치켜세웠다. 중국의 종합적 국제 위상을 높여 중국 공산당의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안정,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와 대만 갈등 등 주변국과의 갈등에서 중국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피로 맺어진’ 등의 표현을 통해 북·중 ‘혈맹’을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국제정세가 아무리 복잡해도 두 당 수뇌들의 직접적인 관심과 지도 밑에 조중 친선관계는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공고발전될 것이며 조중 친선의 불패성은 더욱 힘있게 과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중 밀착행보는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과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 체결 60주년이 포함된 7월을 앞두고 최근 더욱 도드라졌다. 조만간 북한의 리선권 외무상이나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 등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은 물론 중국 고위급의 상호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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