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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입장을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하였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김 위원장의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대미메시지에 따른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발언이다.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전날 북한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한 것에 대한 사실상의 부정적인 답변으로 읽힌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에 대한 기대감과 북한의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김 부부장이 담화로 직접 반박하면서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기 위한 실제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