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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 영 김 연방하원의원 당선, 한국계 4명째...미 한인 정치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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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14. 12:26

영 김 공화당 후보, 민주당 현역에 1.2%p차 승리
2년 전 역전패 설욕
영 김 "워싱턴, 초당적 해결책 필요...약속 지킬 것"
역대 한국계 연방의원 김창준·앤디 김 2명...한꺼번에 4명 당선
영 김
영 김 미국 공화당 후보(한국명 김영옥·57)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인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사진=영 김 후보 선거 홈페이지 캡처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로서 4번째 당선자가 탄생했다.

영 김 공화당 후보(한국명 김영옥·57)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인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앞서 앤디 김 민주당 의원(뉴저지주 제3 선거구)이 재선에 성공했고, 한국인 어머니를 둔 메릴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한국명 순자·워싱턴주 제10 선거구)와 미셸 박 스틸 공화당 후보(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주 제48 선거구)가 당선됐다.

이날 NYT 개표 집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개표율 98% 상황에서 50.6% 득표율을 기록해 시스네로스 의원을 1.2% 포인트, 4158표 차이로 승리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영 김 후보를 당선자로 분류했다.
김 후보는 2018년 중간선거 때 시스네로스 의원과 맞붙어 개표 종반까지 여유 있게 앞서갔으나 막판 우편 투표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한 것이다.

김 후보는 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이민자로서 각고의 노력과 결단을 통해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며 “지금 워싱턴 D.C.에는 당파적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 초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당선으로 공화당은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7석을 늘려 203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의석을 잃었으나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는 14개이다.

이번 하원의원 선거에는 5명의 한국계가 출마해 캘리포니아주 34선거구 선거구의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같은 당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당선됐다.

앤디 김 의원이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선돼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했는데 그 2년 후 4명의 하원의원이 당선된 것은 미국 내 한국계의 정치력이 급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 각각 2명으로 당선자 당적이 분리돼 한반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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