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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성 1인 가구는 300만 가구에 육박한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1인 가구 수는 291만4000명으로 전체 1인 가구(590만7000가구)의 49.3%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84만3000명보다 7만1000명(2.5%) 늘어난 수치다.
여성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귀갓길 치안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혼자 사는 여성들도 성범죄 노출 등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관악구 원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박모씨는 “퇴근 후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나 집안에 혼자 있을 때, 언제든 성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서 혼자 사는 여성이 많은 지역에 대한 치안 강화 대책을 좀더 강력하게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 논문에 따르면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약 11배, 범죄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약 2.3배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서도 이같은 불안감을 이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여성들의 밤길 안전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안심이 앱’을 통해 처음으로 성범죄자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청도 다음달 20일까지 여성 1인 거주 원룸 주변 등을 대상으로 특별방범활동을 추진한다.
하지만 보다 실효성 있는 여성 1인 가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통합 컨트롤타워’ 마련이 절실하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치안 사각지대에 가로등을 확대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비상벨 설치, 무인 택배함 확대 등을 위한 예산확대 편성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