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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결단의 순간 다가와…입법 비상사태 시점에 직권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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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승인 : 2015. 12. 15. 10:05

여야 합의불발시 이르면 오늘 '특단의 조치' 발표
기존안 안행위에 제출해 직권상정 요건 갖출 듯
정의화 대국민담화-06
정의화 국회의장이 10일 국회 접견실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뒤 굳은 표정으로 접견실을 나서고 있다. 정 의장은 이자리에서 여야가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15일 이전까지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이날까지도 여야의 선거구 획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법적으로 입법 비상사태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시점에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며 “안 그러면 선거가 안 될 수 있다”며 직권상정 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또 “오늘 정개특위가 만료된다”며 “본회의가 안 열린다면 혹은 못 열린다면 정개특위는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되면 거기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의장이 결단해야 되는 상황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양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요구하고 있는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에 대해선 “그것까지 포함해 다 의논해보겠지만 그것은 내가 갖고 있는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의장을 압박하는 수단이고 그것으로 인해 국민들이 오도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의장이 할 수 있는 것을 의장이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의장은 누구보다도 대통령 다음으로 나라를 많이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장의 직무유기를 거론하며 맹비난한 데 대해선 “말을 함부로 배설하듯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안 한 사람을 직무유기라고 말을 하는 것은 말의 배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은 사실 내가 참기 어려운 불쾌감을 갖고 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와 다시 한번 선거구 협상 재담판에 나선다. 경남 양산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돌입했던 문 대표도 11시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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