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대피했다가 귀가…정부, 식료품 가격 안정 주력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 칠레 북부지역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하고 나서 최소한 265차례의 여진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칠레 국립지진센터(CSN)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규모 8.2의 강진 이후 2∼3일 이틀간 6분에 한 번꼴로 여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의 미겔 앙헬 메티포고 국장은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여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또는 수개월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밤 11시43분께는 북부 항구도시 이키케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5.8과 5.6의 여진이 이어졌다. 칠레 북부 해안과 페루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지만, 곧 해제됐으며 별다른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정부는 잇단 지진으로 최소한 100만 명이 긴급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으며, 현재 복구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진 피해지역에 식수와 식료품 공급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루이스 세스페데스 경제장관은 성명을 발표해 식료품 가격 인상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6명이 무너진 벽에 깔리거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에는 추가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