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함 속에 쌓아 올린 연기의 밀도, 배우 조영지가 걷는 단단한 시간
조영지라는 배우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의외로 '조용함'이다. 목소리는 크지 않고, 제스처도 절제되어 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여리여리한 외형과는 달리 사고는 단단하고 문장은 또렷하다. 감정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스스로를 한 번 더 돌아보는 쪽을 택하는 사람. 그 차분함은 무대와 화면 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다만 그 조용함 안에는 오랜 시간 눌러두었던 질문과, 버텨온 시간들이 만들어낸 밀도가 함께 들어 있다.조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