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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프리미엄 전략 통했다…홈쇼핑 4사 실적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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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16. 16:24

홈쇼핑 ai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소비 위축과 미디어 환경 변화가 이어진 지난해에도 홈쇼핑 업계는 실적 측면에서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현대홈쇼핑과 모바일 채널 성장을 앞세운 CJ온스타일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업황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GS샵과 롯데홈쇼핑의 외형 지표가 다소 후퇴했지만, 안을 살펴보면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GS샵은 상반기 부진 이후 4분기부터 패션 중심 상품 전략 조정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나타냈고, 롯데홈쇼핑 역시 전년도 일회성 이익 영향을 제거할 경우 실질적인 이익 체력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지난해 매출은 1조5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15.2% 늘어나며 외형과 내실 모두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 전반이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나타난 실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온스타일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모바일 채널이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는 곧바로 매출 성장으로 연결됐다. 특히 콘텐츠 기반 커머스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셀럽·인플루언서 협업, 숏폼 중심 콘텐츠 강화, 팬덤형 소비 구조 구축 등이 모바일 트래픽 확대와 구매 전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TV 중심 사업 모델에서 모바일 플랫폼 중심 구조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 전략이 실적 방어를 넘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조 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외형 성장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773억 원으로 25.1%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수익성 개선 성과를 나타냈다.

현대홈쇼핑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이익 중심 전략의 효과다. 의류, 명품 잡화, 주얼리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황 둔화 환경에서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상품 믹스 개선을 통한 이익 방어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프리미엄 카테고리 강화 전략은 소비 위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격 민감도가 낮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마진 구조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샵의 지난해 매출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13.3% 줄어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이어졌다.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실적 체력 약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GS샵은 연간 실적과 달리 4분기에서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4분기 매출은 2,780억 원,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각각 10.5%, 18.2% 증가했다. 연간 기준 부진 속에서도 분기 단위 반등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요소다.

GS샵의 분기 실적 개선 배경에는 상품 전략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자체 기획 상품과 패션 중심 편성 강화, 시그니처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PB(자체 브랜드) 강화 전략은 수익성 개선과 직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9153억원, 영업이익은 450억 원으로 각각 2.4%, 9.6% 감소했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실적 흐름을 보였다. TV 채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업 구조, 경쟁 심화 환경,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체질 개선 전략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비용 구조 효율화,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 모바일 경쟁력 강화 등이 핵심 대응 전략으로 제시됐다. 명품과 뷰티 등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편성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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