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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日정상회담, ‘준동맹’ 결속 재확인…‘미들파워’ 연계로 안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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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2. 01. 12:54

한미일 3각 안보 협력과 동중국해·대만해협 안정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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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저녁식사를 포함해 약 1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일본과 영국 정상은 1월 3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안보·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하며 '준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서반구 우선' 외교와 중국 패권주의 속에서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미들파워 연계를 통해 일본의 안전보장을 다층화하는 움직임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1일 밤 총리 관저에서 저녁식사를 포함해 약 1시간 반 동안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3개국 차기 전투기(2035년 배치 목표) 공동 개발을 가속화하고, 연내 외무·방위각료 회담(2+2)을 개최하기로 확인했다. 중국의 군민 양용(듀얼유스) 제품 수출 금지 등 경제적 위압을 근거로 희토류 등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를 동지국 연계로 추진하기로 일치했다.

양 정상은 사이버 안보 협력을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으로 격상해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공유와 외국 세력 공격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주·인공지능(AI)·에너지·탈탄소 분야 협력 확대도 확인했다. 스타머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를 영국 총리 공식 별장(체커스)에 초대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상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영국과의 협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서양·인도태평양 안보 불가분' 강조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초 "영일 협력은 대서양·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가 불가분임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영일 파트너십 중요성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한 연계를 확인했다. 스타머 총리는 직전 중국 시진핑 주석 면담 후 일본을 방문, 양 정상은 중국 포함 동아시아 정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정세를 논의했다.

영국과 일본은 2022년부터 차기 전투기 개발, 2023년 자위대·영국군 부대간 이동 원활화 협정 발효, 영 항모 타격군 일본 기항(2021·2025년) 등 안보 협력을 긴밀히 추진해왔다. 스타머 총리의 방일은 취임 후 첫 방문이자 영국 총리 3년 만의 일본 방문이다. 중의원 선거 기간에도 의장대 영예례, 공동 기자회견, 저녁식사 등 예우를 갖췄다.

◇한국 입장에서 본 영일 '준동맹' 강화 의미
한국 입장에서 영일 '준동맹' 강화는 한미일 3각 안보 협력과 동중국해·대만해협 안정에 긍정적이다. 중국의 경제안보 위압 대응 중요 광물 공급망 다변화는 한국의 공급망 안정화 노력과 맞물린다. 사이버·첨단기술 협력 확대는 한일 간 사이버 안보 교류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며, 차기 전투기 개발 등 방산 협력은 한일 방산 수출 경쟁 속에서 기술 동향 파악에 유리하다. 트럼프 2기 '서반구 우선' 속 미들파워 네트워크 강화는 한미일 협력의 다변화 안전판 역할도 한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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