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맥 기반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친환경·저탄소 전환 협력의 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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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HS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화학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화학 거버너스(Chemical Governors)미팅'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세계 주요 화학기업 경영진이 참여한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산업 구조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HS효성의 친환경 소재 및 저탄소 전환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김규영 회장에게 경영 전권을 맡긴 이후, 공식 의사결정보다는 글로벌 산업 리더와 정책 당국을 연결하는 역할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그간 쌓아온 해외 재계 인맥을 활용해 각국 기업들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중장기 사업 협력과 공급망 재편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화학 업황이 구조적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커지면서, 조 부회장이 국제 무대에서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은 분할 설립 3년차를 맞아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에서도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조 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현지 산업 정책과 투자 환경을 점검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계 최대 성장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인도에서 정부와 기업 간 신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거점 확보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이 조 부회장에게 만남을 요청해 면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북미 지역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에 기여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그간 재계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CEO서밋에서는 기업인자문위원회(ABAC)를 이끌며 공통 의제를 중심으로 경제인 공동의 목소리를 도출한 바 있다.
다보스포럼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넓혀왔고,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주요 20개국(G20)의 젊은 글로벌 리더 협의체인 'YGL G20 이니셔티브'에도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조 부회장의 대외 행보는 더욱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경영인이 내부 효율과 실행을 책임지는 동안, 조 부회장은 국제 무대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외교·전략 기능을 맡으며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각국 기업 및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전환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