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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업무효율화 플랫폼 구축… 직원 생산성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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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1. 13. 17:41

시중은행 대비 1인당 충전이익 감소
RPA 통합관리 통한 시간 절감 기대

IBK기업은행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본점 부서부터 영업 일선까지 각종 반복 업무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RPA(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 프로그램을 보다 손쉽게 확인·관리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과의 생산성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직원 1인당 생산성 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펀더멘털 강화가 핵심인 만큼, 생산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RPA 프로그램의 실행과 모니터링, 성과 분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무 효율화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 RPA를 도입한 이래, 현재 거래 데이터 입력과 여신 심사 서류 작업, 통지서 발송 등 총 200여개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각종 RPA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다. 기존 체계에서는 RPA가 개별 업무에 파편적으로 적용돼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고, 부서·업무별 프로세스가 통일되지 않아 업무 중복이나 타 업무와의 연계 부족이라는 한계도 있었다. 신규 플랫폼을 통해 업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향후 관리와 확장이 용이하도록 자동화 특화 플랫폼을 구축해 업무 시간 절감이란 실질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기능을 개발해 시범 운영을 실시한 결과, 일평균 사용량 약 1200건을 달성했고 2만 시간 이상 업무 시간이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기존 관리 체계의 폐쇄성과 수기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직원 업무 효율성 제고에 고삐를 죄는 배경에는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과의 생산성 격차 확대가 있다. 지난해 3분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0만원 감소했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난해 기업은행의 생산성이 나빠졌음을 뜻한다.

기존에 기업은행보다 1인당 충전이익이 낮았던 KB국민·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디지털 전환과 효율성 개선을 통해 6000만원 이상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의 공적 책임으로 시중은행처럼 인력이나 영업점을 축소해 비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에 그치지 않고, 대대적인 AI 기술 도입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자체 개발한 금융 업무 특화 생성형 AI 'IBK GenAI'를 은행 내 각종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중 연계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최근 열린 CES 2026에서는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마련해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평가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전사적인 AI·데이터 전략에 맞춰 시스템 연계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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