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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협력 필요성 커진 日… 다카이치, 숙소앞 ‘90도 환영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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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1. 13. 17:36

[日 나라현서 한일정상회담]
다카이치, 中과 갈등 속 관계강화 심혈
출입국 간소화 등 교류 활성화 '한뜻'
李대통령, 한중일도 강조하며 관련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곤니치와, 요코소. 우레시이데스(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기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13일 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90도' 환영인사로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정상회담 하루 전 나라현에 도착해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미리 준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 숙소 앞에서 이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했다.

당초 호텔 측에서 이 대통령 내외를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깜짝 환영에 나서며 한일 관계 발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 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김혜경 여사에게도 "TV에서 뵀는데 역시나 아름다우시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후 이 대통령 내외를 직접 숙소 내부로 안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 언론발표에서도 "총리 취임 후 나라에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이는 저와 대통령님 간에 우정과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와 한미일 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만남 이후 두 번째로 70여 일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까지 합치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일정상회담만 5번째로 개별국 기준으로 가장 많은 횟수다.

양국이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중 갈등으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표방하며 이념보다 실리에 방점을 찍는 외교 노선을 선택하는 가운데, 일본은 최근 중국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한국과의 공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점은 양국 국민들의 우호정서 조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이  강제징용·일본군 위안부·사도광산 문제 등 첨예한 논쟁이 있는 과거사 문제 진전의 실마리가 될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이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을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 역시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포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중일 갈등 중재자 역할론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중일 협력 중요성을 역설하며 관련 논의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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