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보증 부담 덜고 기업가치 제고
LS, 美 30억 달러 투자 등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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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서는 "모든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에식사솔루션즈 상장 예비심사 청구 직후 ㈜LS 종가는 상승했다며 코스피 지수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13일 LS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수 권선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다.
특수 권선은 전기 모터나 변압기 등에 전기를 흐르게 하기 위해 코일 형태로 감아 사용하는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전선이다. 고전압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미국 내에서는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점에 도달해 변압기용 특수 권선의 주문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고객사들의 주문이 밀려들어 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는 실정이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으로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에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계획대로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2030년 3배 이상 증가하고, 모회사인 LS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망 인프라 등에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약속했으며,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공모 자금 5000억원 투자는 이 약속을 이행하는데 사용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이유는 투자 금액이 매우 크고, 낮은 영업이익률로는 상대적으로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현상을 유발하기 보다는 IPO를 통한 조달이 낫다는 판단이다.
일부 주주들이 우려하는 중복 상장에 대해서는,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재무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과거 LS 주가가 저평가받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었다"면서 "이번 IPO는 이러한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으로 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을 조달하면, LS는 추가적인 지급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는 지난해 1차 기업설명회에 이어 이달 2차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및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